만들고 말았다…

2021-04-22 0 By 커피사유

대학교에 들어오고 난 이후부터 나는 Google Calendar와 Google Tasks를 이용하여 주로 내 일정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었지만……. 아니, 문제가 하나 있기는 했다.

그 문제라 함은 Google Tasks에 있었는데, 나는 모든 일을 Task에 등록해놓고 처리하는 편이기 때문에, 보통 그 전날의 일을 다 못마치고 다음 날로 미루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어제 등록해놓은 10개 남짓의 Tasks들을 일일이 다음날로 날짜 변경을 해 줘야만 했는데, 이것이 나에게 너무 더럽게 불편했던 나머지 나는 확장 프로그램이나 플러그인 따위를 찾아보았지만 있을리가 없었다.

포기하려던 찰나에, 내가 개발자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나는 Google Apps Script를 다시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API와 Document가 모두 공개되어 있었으므로, 한 1시간 남짓의 작업을 통해 나는 내가 원하는 바와 같이, 기한이 지난 Task들을 자동으로 옮겨 오늘로 등록하는 프로그램을 완성해두었다.

그러나 모든 Task를 자동으로 옮기면 곤란하므로, 나름의 룰을 설정해서, Task명 앞에 *를 붙이면 기한이 지나면 자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삭제되고, **를 앞에 붙이면 자동으로 옮겨지지도 않고 삭제되지도 않게 조치해두었다.

이제 좀 무언가 편해지려나… 그래도 오랜만에 내가 개발자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