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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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나는 책이나 노래 가사 등을 살피던 중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문구들을 뽑아서 About 페이지에 정리해왔다. 그런데 문득 오늘 페이지를 살펴 보니 마음에 드는 문구가 너무 많아 보이길래, 아무래도 나 자신이 따로 정리해두고 싶은 문구들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만든 뒤 About 페이지에는 진짜 좋아하는 2 ~ 3개 정도만 남기고 여기로 이동해오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문구들은 모두 이쪽으로 모아 기록해두기로 한다.

2022. 1. 2. 처음 Quotes를 만들며. 카페지기 커피사유.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한번 생각해보게. 완벽해 보이는 딥프리징조차 실제로는 완벽한 게 아니었어. 나조차도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몰랐지. 우리는 심지어, 아직 빛의 속도에도 도달하지 못했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우리가 마치 이 우주를 정복하기라도 한 것마냥 군단 말일세. 우주가 우리에게 허락해준 공간은 고작해야 웜홀 통로로 갈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분인데도 말이야. 한순간 웜홀 통로들이 나타나고 워프 항법이 폐기된 것처럼… Continue reading
  • 한 사람을 판단하려면
    한 사람을 판단하려면 적어도 그가 품은 생각과 그가 겪은 불행과 그가 가진 심상(心想)의 비밀 속에는 들어가봐야 하지 않는가. 그의 삶에 대하여 오로지 물리적인 사건들만 알려고 하는 것은 연대기, 곧 바보들의 역사를 작성하는 짓이 아닌가! 오노레 드 발자크 (Honore de Balzac) – 나귀 가죽 (La Peau de chagrin). 이철의 역. 문학동네. 2009. p.154
  • 내가 할 수 있는 한, 늘
    가난하고 힘이 없고 고달프다 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내면의 빛과 소박한 기품을 스스로 가꾸지 않으면 나 어찌 되겠는가 내 고귀한 마음과 진정한 실력과 인간의 위엄은 어떤 호화로운 장식과 권력과 영예로도 결코 도달할 수 없고 대신할 수도 없으니 늘 단정히 늘 반듯이 늘 해맑게 박소해, 〈늘 단정히〉
  •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길 윤동주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Continue reading
  • Your memory will carry on
    When I was a young boyMy father took me into the cityTo see a marching bandHe said, “Son, when you grow upWould you be the savior of the brokenThe beaten and the damned?”He said, “Will you defeat them?Your demons, and all the non-believersThe plans that they have made?”“Because one day, I’ll leave you a phantomTo… Continue reading
  • 중심원리의 대응과 두문자어 대위법
    주석 한 줄 저자 Douglas R. Hofstadter는 자신이 탁월한 수학자임을, 그 누구보다도 구조를 명백히 포착하고 기술할 줄 아는 구조주의자임을 명백하게 증명했다. 여기서 그의 주장이란 곧 “수론에서의 괴델 문장 G는 분자생물학의 박테리오파지에 대응된다!”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G는 그 정리를 기술하는 형식체계의 완전성을, 박테리오파지는 자신을 복제시켜주는 숙주 세포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동형적이다. 둘 모두 축음기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공통점을… Continue reading
  • 조소(嘲笑)로서의 극복
    모든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비극작가도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아래에 두고 내려다볼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다시 말해 그가 자신에 대해서 조소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그는 자신의 위대함의 절정에 이르게 된다. 프리드리히 니체, 『도덕의 계보』. 박찬국 역. 아카넷 (2021). p. 177.
  • ‘모순’이야말로 사람들을 살도록 유혹한다
    … 그리고 아마도 루터의 가장 큰 공적은 자신의 관능적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용기(그 당시에 이것은 에둘러서 ‘복음적 자유’라고 불렀다)를 가졌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결과 관능이 실제로 대립하는 경우에조차도, 다행히도 그 대립은 비극적인 대립으로까지 갈 필요가 없다. 최소한 이러한 사실은 동물과 천사 사이의 불안한 균형을 삶을 부정할 수 있는 반대 근거로 생각하지 않는 심신이… Continue reading
  • ‘고귀한 인간’의 ‘적’
    고귀한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무의식적 본능들의 기능이 완전히 확실하게 작동하는 것, 혹은 위험이나 적을 향해서 용감하게 돌진하는 것과 같은 어떤 어리석음, 혹은 그 어떤 시대에도 고귀한 영혼이 서로를 인지하는 표지가 된 저 분노, 사랑, 외경, 감사 그리고 복수심의 열광적인 분출이다. 고귀한 인간에게 원한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그것은 즉각적인 반작용의 방식으로 수행되고 이러한 반작용과 함께 소진되어버리기… Continue reading
  • 니체의 도덕 명령: 자신에게 진실하라
    4) “자신에게 진실하라” ― 니체의 최고의 도덕적 명령 니체는 약한 자들이 약하다는 것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양이 맹수에 비해서 약한 것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 아닌 것처럼, 약한 자들이 약한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의 사실이다. 니체가 비난하는 것은 이들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기만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하고 자신을 기만한다. 이들은…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