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의 획득

2021-03-17 0 By 커피사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대상의 의미는 그것 자체에 내재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의미 자체는 결과적으로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자의 해석이나 관념에 좌우된다. 동일 대상을 보고도 많은 이들이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대상의 의미는 전적으로 해석자에 좌우된다.

그러므로 동일 대상을 두고 둘 이상의 관점과 해석이 존재하는 것, 둘 이상의 의미가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오히려 의미가 하나인 대상이 부자연스럽다고 할 정도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의미가 하나라고 굳이 한정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그것은 의사소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으나, 그것이 불러 일으키는 양립 불가능성이라는 관념이 많은 폐해를 낳고 있어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