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여정 #4. 한반도, 공룡 몸체 화석

지적여정 #4. 한반도, 공룡 몸체 화석

2020-07-05 0 By 커피사유

‘지적여정’ 시리즈는 필자가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떠올린 의문점 등에 대하여 자체적인 자료 조사를 통하여 그 답을 찾고, 기록해두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질문

한반도에서는 왜 공룡의 흔적 화석만이 주로 발견되고, 왜 몸체 화석은 잘 발견되지 않는가?

황수민 선생님. 지구과학실험 수업 중 떠올린 질문

대답

일반적으로 지질 시대 동안 공룡이 생존한 기간으로 알려진 것은 중생대 쥐라기 ~ 백악기의 기간이다. 한반도의 경우에도 백악기 경상누층군에서 다수 발견되는 공룡 생흔 화석(공룡 발자국, 공룡 똥 화석) 등을 통하여 한반도에서 서식하던 공룡들의 당시 존재 및 꽤 규모 있는 당시의 분포를 추산해볼 수 있다.

한반도의 지사과정

다만 공룡 몸체 화석이 종종 발견되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한반도에서 공룡 몸체 화석이 특이하게도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그 첫째를 한반도의 지괴 형성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공룡은 중생대 쥐라기 ~ 백악기에 걸쳐 생존했다. 분명히 이 당시에 모종의 이유로, 공룡 몸체 화석이 형성되기 위한 좋은 조건에서 매몰되어 형성되었던 공룡 몸체 화석이 있었을 것이라고, 당대의 공룡 분포에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지사를 보면, 쥐라기 이후 한반도의 지사에서 가장 격렬한 지질 변동인 대보조산운동이 일어나면서 곳곳에서 화성 활동이 발생하여 거대한 대보화성암층이 형성되기도 하였으며, 백악기 이후 제3기 중도에는 불국사 변동으로 경주 불국사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역시 곳곳에서 화성활동이 발생, 지괴 곳곳에 관입암체 형성 및 변성 작용이 발생하였다. 쥐라기와 그 이전의 지층은 이 대보조산운동 및 불국사 변동으로 인하여 지층에 습곡, 역단층 등이 발생하면서 심하게 교란되었으므로, 이 당시에 공룡의 대부분의 몸체 화석이 열 및 응력으로 손상되어 오늘날 별로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의 이유로는 한반도는 미국이나 캐나다, 고비 사막 등 공룡 몸체 화석이 자주 발견되는 지역과는 달리, 산악 지대의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몸체 화석을 발견하기 쉬운 지형의 비율이 적다는 것이 있다. 한반도는 태백 및 소백 산맥 등, 전 지대에 걸쳐 동쪽에 산악 지대가 산재하여 있으므로, 수풀이 우거지고 삼림이 상당하여 연구자들이 노두에서 공룡 화석을 발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세 번째의 이유로는 한반도의 공룡뼈 화석 연구자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국내 고척추동물 연구자가 본인과 미국 남부감리대학 출신의 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 신지연 박사 등을 꼽은 바 있는데, 국내에서 관련 전공자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어딘가에 산재해있을 공룡 몸체 화석 발굴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결론

1. 왜 한반도에서는 공룡 몸체 화석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인가?

중생대의 대보조산운동과 불국사 변동으로 인한 중생대 지층의 격동으로 몸체 화석이 손상되었는데다가, 산악 지대가 주인 한반도의 특성상 화석의 발견이 어려우며, 관련 연구자의 수도 작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