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2학기 수강 계획을 세우면서

2021-07-27 0 By 커피사유

어느 덧 방학 말기 즈음이 되어 2021학년도 2학기의 수강 계획을 세워야 할 때가 오고야 말았다. 문제는 대학 물리학 2를 들을까 했는데 개설되는 강좌를 보니 교수님이 강의평이 알려지지 않아 선뜻 도전하기에는 어려워보이는 교수님이셨다. 그래서 나는 2학기 수강에서는 대학 물리학은 빼고, 좀 다른 인문 교양을 많이 끼워넣을까를 생각해보았다.

1학기 때 조금 아쉬웠던 A0와 A- 각각 한 개의 기억을 더듬어, 2학기 때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해 보자는 나 스스로의 의지를 다지면서, 이번에도 18학점 상한을 꽉꽉 채울 계획으로 전공표준이수형태와 교양 과목 규정, 졸업 학점 규정을 뒤져 가면서 꽤 괜찮은 강의들로 시간표를 또 채워나갔다. 이번 2학기에는 일반물리학 2를 2학년 2학기로 미뤄버린 만큼 (괜찮은 강좌가 없으니까! 아마 2학년 2학기를 노려야 할 듯 싶다) 인문 교양을 관심 있는 영역 쪽으로 들으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심리학, 교육학, 경제학, 법학 등의 개론 강좌를 찾아보다가 경제학과 법학 쪽은 강좌평이 그렇게 현재 개설된 강좌들은 영 좋지 못하여, 일단은 관심 영역에 있는 심리학개론과 서양철학의 이해를 듣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1학년 2학기에 필수인 수학 2와 대학 글쓰기, 대학영어 2를 집어넣으니까, 전공표준이수형태의 대기과학 및 대기과학 실험까지 해서 18학점이 다 차 버리고 말았다.

이번 서울대학교 2021학년도 2학기 시간표 초안.

아무래도 나는 조금 더 듣고 싶은데 하필 학점 상한이 18학점이라 되게 아쉽다. 이번 2학기에는 4.18 / 4.3을 넘은 성적을 따서 아무래도 복수전공과 21학점으로의 상한 확장을 둘 다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 대학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 그 어떤 영역이든, 나의 관심사와 나의 호기심, 그리고 나의 끝도 없는 식욕과 공복감을 채워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나는, 아무래도 끝없이 배우고 또 익힐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